렉 아저씨가 주셨어요. 흠.
평안히 지내셨습니까?
> 아니요. 요새 많이 불편하게 지내요. 회사 옮긴 데에 적응이 완전히 될까말까 싶어서. 난 사무실에서 일 안하고 놀고 있는 게 정말 부담스럽단 말이죠.;;;
독서 좋아하시는지요?
> 네.
그 이유를 물어보아도 되겠지요?
> 1. 어릴 때 친구가 없어서 책 읽는 것 밖에 할 짓이 없다보니, 지금까지 오기도 했고.
2. 활자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면서.
3. 걍 생활로 읽어요. 심심하다고 남들 티비보고 게임하는 동안, 난 책을 읽는 것 뿐이에요.
한 달에 책을 얼마나 읽나요?
> 요즘은 좀 많이 읽어서 근 30권정도. 한참 안읽고 좀 어려운 책만 뒤적거릴때는 5권에서 10권 사이?
주로 읽는 책은 어떤 것인가요?
> 요새 읽는 것들은 거의 "대기업에서 살아남는 법" 뭐 이런 것들....;; 사람 적은 데서만 일하다가 사람 많은 데 있으려니 미치겠다니까요;;;
당신은 책을 한 마디로 무엇이라고 정의하나요?
> "매체" 그 이상도, 그 이하도 아니지요.
당신은 독서를 한 마디로 무엇이라고 정의하나요?
> 독서는 생활입니다. 배고플 때 밥먹고, 밥 안먹으면 움직이기 힘든 것처럼, 난 책 고플 때 책을 읽어야 머리가 돌아가요.
한국의 독서율이 상당히 낮습니다. 그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세요?
> 독서를 생활이 아니라, 여가 활용 방안이라고 착각하니까요.
숨 쉬는 거랑 똑같다고 생각하면 독서율이 낮을 리가 없지요.
게다가 많이 읽고 생각해서 일하는 게 잘하는 것이 아니라, 특정 패턴대로 일하는 걸 잘한다고 오해하는 사회가 한국사회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 말입니다.
책을 하나만 추천하시죠? 무엇이든 상관없습니다.
> 근래 읽은 것들 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 게.. "조엘 온 소프트웨어".
그 책을 추천한 이유는 무엇인가요?
> 개발자들이 자기꺼 직접 테스트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들먹거린 비유가 "니가 만든 개밥은 니가 처 드세요"라는 식이라서 참 인상에 남더군요. IT계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낄낄거리면서 읽을 수 있는 부분이 좀 많아요. 본인이 아티스트라고 착각하는 개발자들은 안 읽는 게 좋을런지도요.
만화책도 책이라 여기시나요?
> 그럼 DVD인가요. 근데 한달에 읽는 책 수에 만화책 포함 안시켰네; 만화책 포함하면 한 열 권쯤 더 늘어날텐데;
문학을 더 많이 읽나요? 아니면 비문학을 더 많이 읽나요?
> 요즘은 비문학. 아무래도 직장생활하다보니.. 비문학을 필요에 의해 더 많이 읽게 되더군요.
문학 쪽 한참 읽을 때에는 하루에 두권씩 읽어 해치우고 그랬는데;
판타지와 무협지는 "소비문학"이라는 장르로 분류됩니다.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?
> 어차피 모든 문학은 소비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만.
사람이 만들어 낸 컨텐츠를 이용해 시간을 소비할 수 있다면, 그 컨텐츠는 모두 기본적으로 "소비"를 위해 만들어 진 거 아닙니까. 저런 "소비문학"이라고 장르를 규정해놓은 것은 순문학이 우월하다는 착각에 빠진 평론가 분들, 혹은 출판업계 분들이 저질러 놓은 일이 아닌가 싶네요.
당신은 한 번이라도 책의 작가가 되어 보신 적이 있습니까?
> 앞으로 5년 안에 함 해볼까 싶은데;; ....야; 기획안 어케 되가냐?;;;;
만약 그런 적이 있다면 그때의 기분은 어떻던가요?
> 느끼게 되면 말해줄게요.
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면 누구입니까?
> 서머셋 모옴. 문득 생각난 사람이긴 한데.. "인생의 베일", "달과 6펜스" 요번에 새로 읽으면서 정말 제대로 된 글쟁이는 다르구나-를 확실하게 느꼈다지요. 아. 이영도씨도 좋아요. 이른바 그 장르문학 판에서 유일하게 골라 읽는 사람이랄까. 은근히 배배꼬여있는 유머감각이 최고.
좋아하는 작가에게 한 말씀 하시죠?
> 죽어버린 사람한테 말해봤자 소용없고; 이영도님. 책 좀 부지런히 써주시면 안될까나요;;;
이제 이 문답의 바톤을 넘기실 분들을 선택하세요. 5명 이상, 단 "아무나"는 안됩니다.
> 아무나가 안되면.. "알아서". (급 방긋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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